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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 "기후 위기 대응, 정부·기업에 강력히 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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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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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웨이브가 기후위기 비상행동(2019년)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빅웨이브 제공)© 뉴스1


"기후위기, 더 이상 혼자만 실천한다고 해서 바뀌는 세상은 지나갔어요."


기후변화청년모임인 '빅웨이브(BigWave)' 김민 대표(30)는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서 정부와 기업이 적극 대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웨이브는 2016년 1월14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6년 차에 접어든 청년단체다. 현재 200여 명의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생각했던 것보다 기후위기가 굉장히 빠르게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어떤 옷을 입을지 걱정하는 사소한 고민에서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재난 소식 등 그 원인이 모두 기후위기라는 점이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대기 중으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며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해양이 가장 많이 흡수하는데 자연적인 균형에서 벗어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해양으로 흡수되다 보니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아주 심각한 상태"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의 마지노선이라 말하는 1.5도를 지키더라도 산호의 백화와 멸종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확인된다"며 "더 늦기 전에 모두가 기후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청년 누구나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단체 최초로 비영리 사단법인화 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온라인 참여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민 대표와의 일문일답.


- 빅웨이브에 대해 소개해달라.


▶기후위기 문제와 다양한 사회적 관심사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같이 토론하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획으로 현재 다양한 주제·분야의 스터디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또 정부, 기업, 시민사회, 국제기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 전달되고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0년 그린뉴딜 기자회견, 2021년 2040 기후중립 시나리오 제출, 2022년 기후대선 프로젝트 등 다른 청년단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청년활동의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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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말모임에서 빅웨이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빅웨이브 제공) © 뉴스1
 

- 활동 6년차다. 그 사이 정부와 기업의 인식이 달라진 것 같은데.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고) 경영 등 위에서 아래로의 흐름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보다도 청년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행동이 아래에서 위로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청년들은 플로깅 문화의 확산과 채식에 대한 필요 등 개인의 실천에서 머무르지 않고 정부와 기업을 감시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보다 나은 대책을 고민해서 제안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나의 문제라고 인식하기보다 다른 나라의 문제, 북극곰의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어서 그동안 학습된 프레임을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해양환경에 대한 생각은.


▶2019년 강릉으로 빅웨이브 멤버들과 함께 비치 클린업 활동을 하러 간 적이 있다. 멀리서 본 여름 해변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막상 해변 모래사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군데군데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쓰레기들을 살펴보면 해변에 놀러온 사람들이 먹은 음식물 포장지와 폭죽이 가장 많았다. 어망이나 부표 등 수산업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20~30년이나 된 쓰레기까지 정말 다양했다. 같이 참여한 멤버들도 직접 쓰레기를 줍고 어떤 쓰레기인지 살펴보는 과정을 겪으며 해양환경의 심각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 해양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해양환경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이다.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석탄을 원료로 하는 공정의 개선 등 화석연료와 이제는 작별해야 한다. 우리가 타는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고, 우리가 사는 건물의 단열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의 식탁도 바뀌어야 된다. 탄소발자국이 높은 고기나 수입산 재료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과 국내산 재료를 쓰는 것이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는 길이다.


- 기후위기 극복에 나서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현재 주니어들은 머지않아 지금과는 또 다른 기후위기에 직면할 지 모른다. 기후위기 대응이 내가 사는 동네의 문제로, 우리나라의 정치로, 사회의 주요 담론으로 퍼져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스스로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정말 어려운 문제이지만 항상 다음 세대가 현재 세대보다 똑똑하고 창의적이었던 것처럼 지금 세대가 내놓지 못한 해답을 미래에는 찾아낼 수도 있다고 믿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진 청년 누구나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청년단체 최초로 비영리 사단법인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온라인 참여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좀 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언론 인터뷰, 공론장 기획, 정부·기업 제안 등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파도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인 곳, 그곳이 빅웨이브가 되길 희망한다.

https://www.news1.kr/articles/4648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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